정상적인 신체발달과정을 거쳐 사춘기 시절에 초경을 경험한 성인 여성이라면 누구나 정기적으로 맞이하는 월중행사가 바로 생리이다. 정상적인 생리주기는 25-35일을 전후로 나타나며 임신을 위한 기본 과정임과 동시에 여성건강의 중요한 지표가 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심한 스트레스, 다이어트에 대한 지나친 강박관념에서 비롯된 정신적 요인과 비만, 호르몬 이상, 자궁 및 생식기 질환에 따른 신체적 요인 등 어떤 이유로 인해서 월경의 체외배출이 결여된 상태를 무월경이라 하며, 한의학에서는 이를 ‘경폐’라고도 한다.
출산후의 신체기능이 회복되지 않아 수개월간 일시적으로 호르몬 기능이 저하되어 나타나는 정상적 의미의 무월경을 제외하고는 근본적 원인에 따른 적절한 치료가 선행되어야 한다.
무월경의 주된 원인은 과도한 스트레스이다. 또한 배란이상으로 인한 자궁주위의 염증, 몸의 허약으로 인한 심한 빈혈, 혈액순환 장애로 인해 자궁과 난소의 혈량부족과 혈액이 자궁안에 울체 되 있는 경우에도 생길 수 있다.
보통은 이러한 증상이 몇 달간 지속되다가 회복되지만 간혹 6개월 또는 1년이상 장기간 무월경 상태가 지속되는 경우도 있으므로 신속히 원인을 파악해서 적극적인 치료를 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요즘같이 다이어트란 의미가 친숙할 정도로 보편화된 일상생활에서 젊은 여성들이 완벽한 S라인 몸매를 위해서 심하면 음식을 거부하는 거식증 및 폭식증 때문에 남모를 마음 고생을 하고 있는데 이 또한 무월경을 유발시킬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무월경의 종류에는 두 종류가 있는데 2차 성징이 나타나지 않고 14세까지 초경이 없는 경우나 2차 성징이 있지만 16세까지 초경이 없는 경우 원발성 무월경이라 하고, 정상적인 월경을 하던 여성이 6개월 이상 월경이 없는 경우를 속발성 무월경이라 한다.
한의학에서는 무월경 즉 경폐를 세 가지로 나누고 있다. 혈고경폐, 혈체경폐, 독신녀경폐로 나누어지는데 이 가운데 독신녀경폐는 환경, 심리적, 정신적 요인으로 유발되는 경우가 많다.
혈고경폐- 혈액이 고갈되어 오는 증상. 자궁근종, 자궁내막증식증 등에 의한 과다출혈, 출산 경험이 많은 여성, 심한 노동, 과식, 폭식으로 비장이 약화되어 발생.
혈체경폐- 혈액순환 장애로 생기는 경우. 생리기간에 찬 기운이 자궁에 침입, 과도한 기름진 식사로 인한 신진대사 장애등으로 발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