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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   [기타] 웰빙한국..출발은 덜 짜게 먹기 2011.06.01 2112
 
웰빙한국` 출발은 덜 짜게 먹기







세계에서 나트륨을 가장 많이 섭취하는 국가는 어디일까. 정답은 대한민국이다.

현재 우리나라 국민의 평균 나트륨 섭취량은 세계보건기구(WHO) 하루 권고량(2000㎎ 미만)의 2배 이상이며, 30대 남성의 경우 권고량의 3배 이상이다. 나트륨은 소금에 많이 들어 있는 미네랄이다. 나트륨 하면 소금을 떠올리지만 소금 외에도 육류, MSG(육류), 베이킹파우더 등에도 함유돼 있다. 2008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한국인의 나트륨 주요 급원 식품은 배추김치, 소금, 간장, 된장, 라면, 총각김치, 백미, 국수, 쌈장인 것으로 집계됐다.

나트륨은 우리 몸에서 혈압을 높이고 수분을 담아두는 작용을 한다. 하지만 장기간 과잉으로 섭취하면 '침묵의 살인자'로 불리는 고혈압 위험이 높아진다. 뿐만 아니라 심장병, 뇌졸중 등의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이 증가하고 위암, 신장결석 등의 발병 가능성도 껑충 뛴다.

강재헌 인제대 의대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짜게 길들여진 식습관을 하루아침에 바꾸기란 매우 어려운 일이지만 나트륨 과다 섭취가 우리 몸에 해롭다는 사실이 많은 연구를 통해 입증된 만큼 이제는 관심을 갖고 실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나트륨을 덜 섭취하기 위해서는 △염분이 많이 들어 있는 김치, 젓갈, 장아찌 등 염장식품 △화학조미료, 베이킹파우더가 많이 들어간 음식 △치즈, 베이컨, 햄, 통조림 같은 가공식품 △인스턴트식품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이혜경 아주대병원 영양사는 "한국인의 식문화에서 '국'은 나트륨 과잉 섭취의 주범"이라며 "국은 식사하기 직전에 간을 하고 건더기 위주로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최근 대한민국 곳곳에서 '나트륨 저감화 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지난 13일 식품의약품안전청(청장 노연홍)은 윤석용 국회의원, 한국음식업중앙회, 식품접객업종사와 함께 '나트륨 섭취 줄이기 실천 결의대회'를 열었다. 동시에 서울, 충청도, 경상도 등 전국 9개 지역 음식점 135곳에서는 저나트륨 메뉴를 개발하고 보급하는 시범특구사업을 진행 중이다.

어린이의 나트륨 저감화 운동에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어린이먹거리안전관리사업단'이 앞장서고 있다. 김초일 어린이먹거리안전관리사업단 단장은 "사업단에서는 2008년부터 이유식 덜 짜게 만들기, 학교급식 저나트륨메뉴 개발, 한국인 나트륨 민감도 조사 등 체계적인 연구를 수행 중"이라며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비만 역시 나트륨 섭취와 관련된 것으로 확인돼 심층 연구에 돌입해 국민 건강에 이바지 하겠다"고 전했다.

[조경진 매경헬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