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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7   [기타] 20, 30대 80% 이상 A형간염 항체 없다 2010.02.22 2906
 
[동아일보]

《회사원 김진영 씨(33·여)는 A형 간염 진단을 받고 일주일째 입원 중이다.

처음엔 속이 메스껍고 윗배가 아파오더니 온몸에 힘이 쭉 빠졌다.

체했나 싶어 소화제를 먹었지만 차도가 없었다.

식은땀이 흐르며 끙끙 앓다가 새벽에 고열로 병원 응급실을 찾았다. 혈액검사를 해보니 간 수치가 2000이 넘었다.

정상 간 수치는 보통 40 이하다.》

지난해 환자의 82% 차지

군대-해외여행때 쉽게 걸려

철저한 위생 관리로 예방

간질환-혈우병땐 꼭 백신을

○ 알쏭달쏭한 A형 간염 증상

김 씨처럼 A형 간염의 증상은 매우 다양하다. A형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되고 30일 정도 잠복기가 지나면 증상이 나타난다. 처음에는 피로감이나 메스꺼움, 구토, 식욕부진, 발열, 윗배 통증 등 온몸이 다 아프다. 소화불량 같기도 하고 근육·관절통을 동반해 몸살 같기도 하다. 증상만으로는 진단이 어려워 혈액 검사를 통해 A형 간염 바이러스 양성 여부를 확인한다.

A형 간염의 가장 큰 특징은 황달이다. 첫 증상이 나타나고 일주일 이내 황달이 나타난다. 소변은 검어지고 눈자위는 노랗게 된다. 황달은 보통 2주가 지나면 사라진다.

○ 항체보유율 10%대로 취약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A형 간염 발생은 2002년 인구 10만 명당 15.3명에서 2008년에는 62.4명으로 4배 넘게 늘었다.


A형 간염은 오염된 식수나 음식을 섭취하거나 감염된 환자와 접촉하였을 때 발생한다.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자라면 어릴 때 감기처럼 앓은 뒤 항체를 보유하게 된다. 보통 어린이는 증상이 없거나 매우 경미해 인식하지 못하고 지나간다. 40, 50대 이상 세대들은 항체 보유율이 거의 100%에 이른다.

문제는 경제 발전으로 주거 환경이 개선되고 위생관념이 철저해진 뒤 자란 20, 30대다. 지난해 질병관리본부에 신고된 A형 간염 환자 82%가 20∼39세였다. 이들의 항체 보유율은 10%대에 불과해 군대에 가거나 해외여행을 하면 쉽게 A형 간염에 걸린다. 소아와 달리 성인은 심각한 증상이 나타난다. A형 간염 환자의 83%가 입원 치료를 받으며 0.1%는 간부전으로 진행돼 숨진다.

○ 치료제 없어 예방이 최선

A형 간염은 딱히 치료제가 없다. 증상을 완화시키는 치료와 단백질 위주의 식이요법을 병행한다. 신선한 과일과 채소도 도움이 된다. 가장 좋은 치료는 충분히 쉬는 것. 급성기에는 피로감이 극심하고 구토를 해 식사하기가 어렵다. 영양 결핍을 막기 위해 수액 공급 등 입원 치료가 필요하다.

A형 간염은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면 예방이 가능하다. A형 간염 바이러스는 섭씨 85도 이상에서 1분만 가열해도 사라진다. 끓인 물을 마시거나 충분히 익힌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바이러스에 오염된 손을 통해 쉽게 전파되므로 기저귀를 갈거나 화장실을 다녀온 뒤에는 반드시 손을 씻는다. 음식을 조리하거나 먹기 전에 손을 씻는 것은 기본이다. 길거리에서 파는 날음식이나 오래된 어패류는 먹지 말아야 한다.

A형 간염은 치료제는 없지만 백신은 있다. A형 간염이 급속히 확산되자 질병관리본부는 2011년부터 영유아 필수예방접종에 A형 간염을 추가할 방침이다.

간경변증 등 간 질환을 앓는 환자, 혈우병 환자 등은 반드시 백신 접종을 받도록 한다. 가족 중에 A형 간염이 발생하면 어린이에게는 백신을 맞혀야 한다. 후진국으로 여행하거나 군 입대를 앞둔 사람도 백신 접종이 필요하다. A형 간염 예방접종은 6∼12개월 간격으로 두 번 받아야 하며, 건강한 사람은 95% 이상 항체가 생긴다. 백신은 7만 원 선이다.

도움말=계세협 한림대 한강성심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우경임 기자 woohaha@donga.com

▼건강한 간을 위한 습관▼

○ 폭음과 폭식은 간에 부담을 주므로 절대 삼간다.

○ 충분한 수면은 피로를 줄이고 몸의 대사를 돕는다.

○ 적당한 운동은 비만으로 인한 지방간 발생을 막아준다.

○ 성분이 불확실한 보양식품은 간에 해로울 수 있다.

○ 약물을 오남용하면 간염을 유발할 수 있다.

○ 간염 항체 여부를 검사하고 사전에 예방접종을 한다.

자료: 고려대 안산병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