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흔히 “건강이 최고다”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삽니다. 그만큼 인간에게 있어 건강은 돈으로도 살 수 없을 만큼 중요합니다.
아무리 하고 싶은 게 많고 가고 싶은 곳이 많아도 몸이 아프면 만사가 귀찮아지고 오늘 만나자는 친구와의 약속까지도 모른 체하고 싶은 게 인간의 심정입니다.
통계추이에 의하면 우리나라의 평균 수명은 2018년에 80세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학자들 사이에서는 평균 수명 100세 시대가 곧 다가올 것이며, 향후 60년 안에 평균 수명 120세인 시대를 맞을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평균수명 120세, 축복인가 재앙인가>라는 책도 있고 보면, 단순한 수명연장은 그다지 의미가 없어 보입니다.
오래 살되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현대인에게 있어 건강은 과거의 단순히 잘 먹고 잘 살자는 의식에서 무병장수하고 삶의 질을 높이자는 취지로 바뀌었습니다.
그럼 건강 장수의 비결은 무엇일까요? 이를 한마디로 압축한다면 “삶의 균형이다”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즉 삶의 균형이 잡혀 있지 않으면 인간의 의식은 여러 갈래로 나누어져서 혼란과 무질서를 피하기 어렵고, 또한 몸이 바로 서지 못하고 변형되어 있으면 무병장수할 수 없습니다. 몸을 바로 세운 후에야 인체의 오장육부가 바로 서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와 관련하여 김시습이 말했다는 다음의 ‘장수하기 위한 다섯 가지 절도’는 참으로 공감이 가는 내용입니다.
“언어에 법도가 없으면 허물과 근심이 생기고, 음식이 때를 잃으면 고달프고 힘이 빠지며, 탐내고 욕심내는 것이 많으면 위태롭고 어지러운 일이 일어나고, 수면이 너무 많으면 게으르며, 기뻐함과 성냄으로 적절한 절도를 잃으면 그 성품을 보전하지 못하게 된다. 이 다섯 가지 절도를 지키면 장수하게 될 것이다. 원기가 소모되어 날로 죽음에 다다르기를 원하지 않거든 이 다섯 가지 절도를 잘 지켜라.”
결국, 수명을 연장하는 방법은 말을 삼가고, 음식을 절제하며, 탐욕을 덜어내고, 수면을 가볍게 하며, 기뻐하고 성내는 것을 절도에 맞게 하는데 있다는 것입니다. 새삼 삶의 절제와 균형에 대해 한번 더 생각해보게 됩니다.
